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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격의 기쁨과 그 무게 (정문석 기술사)
"모해?(매우 낮은 톤의 목소리) 후~~~(매우 무거운 한숨), 앞으로 어떻게 하냐..."
저는 86회 시험날 당일 불합격을 예상, 17차 오프라인 같은 조, 같은 스터디였던
정문석 기술사에게 "합격하면 전화하고, 아니면 전화하지마~~~" 라고 하며
저의 수험번호를 이양하고 자숙(?)하며 바늘방석과 같은 날들을
마눌과의 힘겨운 신경전으로 소모하고 있었습니다.

발표 날 00시 02분. 그에게 전화가 왔다. 낮은 목소리. 아. 역시 낙방이군.
84회 때의 "불합격"이라는 선명한 붉은색 글씨가 보기 두려워 수험번호 이양을
했는데, 역시 낙방인가 보다...

이어지는 정문석 기술사의 다음 멘트.
"진짜 앞으로 정보관리기술사네 어쩌네 하는 걸 눈꼴셔서 어떻게 보냐.."
뭔소리냐 이건.
순간 옆에서 정문석 기술사모님 (기술사 와이프는 "사"짜붙여 "사모님"이다)의
"합격 축하해요~~~"
이건 믿을 만한 목소리다.
"진짜? 진짜?? 진짜???"
쓴 고배에 어울리는 매운 담배 피우러 나가던 발길을 돌려 현관문을 열며
들어오니 집사람이 들었던 모양이다.
"합격했데? 진짜야?"

PC를 키고, 수험번호 입력. 조회. 앗! 파란 글씨다. 진짜다..이런 세상에...
(이 부분은 켄트 벡의 TDD 책에 나오는 말투 같네요..ㅎㅎ)



합격의 기쁨은 정말 지금까지 그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 합격의 영광뒤에는 학습의 과정에서 불안하고 초조할 때마다 곁을 지켜주었던
예비기술사모님(제 아내)과 여러 기술사님들
- 정문석 기술사님(님짜 안붙이면 알지!! 라는 협박에 붙입니다.)
- 임호진 기술사님(무슨 말인지 아시겠죠?라고 하며 목적지를 알려주신 그 말.)
- 고원택 기술사님(답안 하나하나까지 멘토를 해주신 그 자상함)
- 김동협 기술사님(늘 신경써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따뜻한 마음씨)
- 정진용 기술사님(선한 사마리아인의 매서운 답안 멘토)
- 이훈 기술사님(자아를 깨닫게 해준 마지막 모의고사 멘토)
- 김동한 교수님(수치해석 지식전수)
- 그리고, 세기비상(저희 스터디그룹명)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내게 돌린다(이건 정말 깨닫기 힘든 말입니다)는 공부방법을 알게해준
정문석 기술사에게 합격의 감사를 가장 많이 주고 싶습니다.

2. 입문, 그리고 맨 앞자리 (임호진 기술사)
BPM 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내용이 있어 검색하다가
세리까지 흘러 들어갔고, 17차 일요반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그날 결정.
(이때 임호진 기술사님이 문의요청 드렸는데 바로 전화를 주시더군요)

기술사 : (구)정통부 단가표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계급

사실, 전 이거 기사와 같이 학원만 다니면 따는 그런 건 줄 알았습니다.ㅡ.ㅡ;;
그리고, 뭔가 목적이 아니라, "걍 있어보이니까..."가 목적이었습니다.

등록 후, 온라인과정. 하란데로 열씨미 들었으나... 졸립습니다. 잠자기 좋습니다.
PDA에 동영상 담아 계속 봤는데 끝까지 본건.... 1번??인가...??
나머진 앞부분만 기억납니다. (--;)

오프라인 시 3조 조장이 됐습니다.
17차 3조 조훈 : 무조건 일찍와서 맨앞자리 점거
끝날 때까지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늦어도 8시 전에는 도착.

마지막 50개 정리를 하란 것은 저, 정문석(현 기술사), 조남호(86회 합격자)와
함께 토픽을 나누어 스프링노트에 가입. 그곳에서 첨삭하며 2주간 정리.

마지막 종합시험. 48개 썼습니다.(물론, 보고 베꼈죠)

"보고 썼어도 그정도 쓴 거면 정말 잘한 겁니다. 그렇게 앞으로 조금 더 하시면 됩니다. 반복! 반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임호진 기술사님.

3. 핑계의 무덤과 낙방의 고배 (김동협 기술사)
84회 때 저는 외X은행 방카슈랑스 프로젝트 중이었고, 마침 1월말 오픈이라
1월말까지 거의 1달반여를 전혀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스터디 참석도 꿈이었죠)
오픈 후에 1달반을 따라가려니 무리한 방법을 사용했고, 결과는 "붉은 글씨 세글자".

아직도 그 붉은 글씨 세글자가 주는 실망감과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하는
무념무상 자아실성의 상태가 생각납니다.
김동협 기술사님의 "합격보단 불합격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건 다해보세요"라는 2월 시험 전 마지막 스터디에서의 강평 또한 기억납니다.

뭐... 난 프로젝트 때문에 공부할 시간도 없었고, SI가 기술사되는 건 매우 힘들다고
모두들 그러니 떨어지는게 당연하지..하면서도 그 밀려드는 실망감이란!!
떨어져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모릅니다.
-- 물론, 59점으로 몇번을 떨어지신 분들과는 상대도 안되겠지만..



84회 때 저는 이렇게 공부했습니다.(떨어질 수 밖에 없는 공부 방법)
- 과목/토픽별 원자료 (무작위 토픽별 정리:절대! 답안형태 아님)
깨알같은 글씨(이건 아는 사람 다 압니다.)로 A5 크기 노트에 정리
- 쓰면서 반복
깨알같은 글씨의 노트를 깨알같은 글씨로 필사.
외워질때까지 동일 토픽을 10번이고 20번이고 반복으로 쓰기
- 모의고사 참석
스터디 모의고사는 남들하니까 어쩔 수 없이.(하지만, 하기싫어 죽을 것 같았음)
세리 모의고사 2회 참석(11월, 1월)
10월 모의고사는 말도안되는 핑계로 불참.(임호진 기술사님 호의로 11월로 대체)
마지막 스터디 때 I학원 모의고사로 4교시까지 치룸
- 학습 중단
프로젝트(일) 핑계로 스터디, 모의고사 불참. 물론, 쓰기도 중단
- 실전시험
1교시 8문제(44점), 2교시(3문제 반), 3~4교시(4문제씩) 총점 50.xx점.

위와 같이 하고 50점은 매우 높은 점수라 치부.하지만, 핑계의 무덤에 올리기에는
너무나 과분한 점수.(맘껏 비웃어 주세요~~ㅎ)



84회 낙방 후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가. 기술사 시험에는 학교 시험과는 다른 공부방법이 필요하다.
나. 어떤 핑계이던 낙방을 예약하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다. 고집으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스펀지와 같은 흡수력이 필요하다)
라. 주위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
마. 쓰지 않고서는 합격은 100년을 공부해도 안된다.
바. 기술사가 하라는 것은 반드시 해야한다.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4. 학습방법이라는 화두 (다시 정문석 기술사)
84회 준비시에는 학교공부하듯 했습니다.
즉, 범위가 있고, 족보가 있고, 선배의 예상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험말입니다.

그러나, 기술사 시험은 그게 아니였습니다.
외운다고 되는 것도, 이해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 제3의 방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86회 도전 모델로 같은 스터디에서 합격한 정문석 기술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84회 낙방 후 느낀 것 중, "바"항을 실천했습니다.
사실, "바"항을 따르면 가~마는 반드시 하게 되어있습니다.

해서, 4월달 86회 대비 스터디 시작과 동시에 그에게 물었습니다.


정종헌 :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거야?"
정문석 : "아 인간아. 지금 때가 어느땐데 공부방법을 물어보나?"
정종헌 : "갈켜줘~~ 시키는데로 다할께~~"



그의 답은 이것이었습니다.
원자료 버리기. 내자료 만들기. 돌리기.



맞죠? 이건 임호진 기술사님이 오프라인때 죽어라고 하던 말씀입니다.



원자료 끼고 있어봤자 내 자료 아닙니다. 내 생각 아닙니다. 그거 외워서 답안으로
똑같이 못 찍습니다.(이게 카메라지 사람입니까?) 또, 똑같이 찍어도 제대로된
점수 못받습니다. 답안으로 만들고 오려붙이고 돌리세요.



그렇게 했습니다.
1. 스터디 때 같은 조원들이 만든자료, 기술사님이 주신 엄청난 자료들을 다 버리고
2. 스터디 멘토 기술사가 지정한 토픽리스트 순서대로 답안형식으로 정리.
오려붙이기는 무조건 필사. (내 글씨가 아니면, 나중에 기억도 안납니다.)
3. 글씨 크게 키우기
4. 돌리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정리야 워낙 해오던 일이라 잘 했는데,
"돌리기"가 문제. 대체 어떻게 돌리란거야? 쓰면서? 아님 키워드만 빼서 반복?
쓰는 건 분명히 아닌데... 10번이고 써봐서 외워지면 그렇게 하겠지만,
2~30번 쓰면 암기는 되는데, 문제는 한 1주일 지나면 다 까먹는단 말이지..어허..
금붕어도 아니고..대체 나의 지능은 정말 단세포 아닌가?? 좌절모드로 급 추락.


정종헌 : "돌리는게 모야? 쓰면서 돌려? 걍 읽어? 입으로만 달달외워?"
정문석 : "말 그대로 돌려. 반복해서 걍 봐. 굳이 외우려 하지 말고"
"자기 서브노트를 하루에 한번 반복한다는 생각으로..알았지?"
정종헌 : "딱히 이해는 안가지만 반복해볼께..."


그 후 1주일 간 ~~
1. 잘 안외워지던 보안토픽 10개 선정.
2. 출근 시 2번이상, 점심 때 1번이상, 퇴근 시 2번 이상 읽기
3. 밤 공부시 리마인드 & 또 읽기 & 크게 키운 글씨로 써보기
4. 다른 토픽 답안으로 정리도 병행

1주일 동안 그 10개 토픽을 "돌렸"습니다. 못해도 100번은 봤고, 지겨워도 다시보고..
시간이 날때마다 암송(말하기)도 병행했습니다.

--> 그 주 주말 : 첫페이지 뭐, 다음 페이뭐, 다음 토픽 뭐.. 이것도 기억이 됩니다.

그러고 나서 1주일 뒤에 공부시작 후 처음으로 100분안에 10문제를 다 썼습니다.
답안 쓸 때, 1주일 동안 지겹게 봐왔던 내용이 하얀 백지에 그대로 찍혀서 보였고,
아무 생각없이 볼펜이 저절로 굴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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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반복이란 이런 것이였던거다.
동일 토픽을 두고 100번을 써도 소용없는 것이구나.
여러 토픽을 반복하며 암송하고, 쓰고.. 이러면 안외워도 외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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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후.
세리 모의고사(5월)
- 목표 : 시간 내 다 쓰기 --> 성공
- 결과 : 1등 (고수님들 빠진 상태의 1등이라 내세울 것은 못됩니다.ㅎㅎ)

이때부터 지도기술사인 고원택 기술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답안 컨설팅 때 무엇이 부족한지 부분이 이제는 축약됩니다.

사실, 이때부터 저의 실력이 늘었지 싶습니다.

4. 모의고사 탐방
5월 세리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다 쓴 후, 이제 타 학원 모의고사 원정을 갔습니다.
먼저, GIS(ID 대여해주신 김모 교수님 감사~~).
다음 주, 인포
다음 주, 세리
다음 주, 인포
..... 이런식으로 5주를 연속으로 400분 시험을 봤습니다.
그때마다 내 실력에 대한 실망과 채점결과에 대한 놀라움이 반복됐습니다.
(시험은 못봤는데, 점수는 잘나왔다는....ㅎ)

그리고, 모 학원에서 형사고발 운운하는 바람에 원정을 멈췄고..
대신, 문제를 구해 혼자서 400분 시험을 봤습니다.
혼자서 400분 쓰는 것.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고원택 기술사님의 꼼꼼한 멘토와 단점 해결위한 방안 제시.
그리고, 보물과도 같은 자신이 공부한 자료 공개.

이 모든게 현재의 저를 있게 한 소중한 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젠 세리 정복했으니 인포, GIS도 하셔야 합니다. 하실 수 있습니다"

5. 남들이 하는 건 다 해라 (고원택 기술사)
"물어본 질문에 좀더 충실하시고요, 남은 기간 남들이 하는 건 다해보셔야 합니다"

남들이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 매일 정한 학습량 채우지 못하면 밤새서라도 채우기
- 스스로 핑계대지 않기 (오늘은 어째서..저째서..)
- 매일 아침 답안 쓰기
- 올인하기

그대로 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핑계대지 않기 였던거 같습니다.
밥먹었으니까 10분만.. 졸리니까 30분만... 집중이 안되니까 5분만...
오늘은 조금 피곤하니까 이상태에서 공부해봐야...
일이 바빠서... 이렇게 한다고 합격할까나...

6. 기술사가 시키는 건 다 한다. (정종헌 합격자) - 후학에의 권유
기술사 : 나보다 먼저 공부방법을 깨닫고 합격한 사람

학교공부와 다른 기술사 공부 방법을 아는, 즉 합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하란데로 했습니다.

- 반복하세요. (내자료 만들어 10번, 100번, 1000번 반복한다는 각오)
- 남보다 1개 더 끼워 넣으세요.(반복하다보니 부족합이 보이더군요)
- 빈 칸 안됩니다. (반복하다보니 안채울라고해도 채워졌습니다)
- 목차 구성 고민하세요. (정진용 기술사님..감사합니다.)
- 모의고사는 무조건 보세요. (반복의 점검으로는 딱 이었습니다)
- 쓰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반복의 시작과 끝이 아닌가 싶습니다)
- 원자료를 버리세요 (원자료 반복해서 보기는 좋지만, 답안으로는 써지지않습니다.)
- 이것만 보세요 (기술사님이 주시는 것만 보세요. 인터넷 끊으세요)
- 차별화해야 합니다.(목차구성과 동일. 하지만, 이게 젤 어렵습니다.)

저는 86회 준비하며 기술사님들이 하란데로 했고, 하지말란 것은 안했습니다.

이것이 이번 합격의 열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의 싸부. 네분.
임호진 기술사님, 김동협 기술사님. 고원택 기술사님. 정문석 기술사님.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함 쏠까요??

7. 또 달리자 (미래의 정종헌 기술사)
앞으로 더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이대로는 너무 부족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젠 앞서가신 기술사님들과 길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그 분들 모두 나의 배경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조력자이고..ㅎ

다시한번 도움주신 여러 분들과.....

우리 세기비상.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뒷바라지 해준 나의 아내.
합격 후 천사로 되돌아와준 나의 아내에게 사랑과 정열을~~~~~ ㅋ

Posted by E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