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isw.com




“미래의 노트북 시장은 울트라북이 지배”

울트라북이 세상에 등장한지 10개월여, 이미 노트북 시장 대세는 울트라북으로 기울어 보인다. 여전히 14인치급 이상 올인원 노트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동성을 더한 울트라북이 기존 노트북과 태블릿 PC 사이에서 안정적 기반으로 안착하고 있다. 인텔의 목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작년 6월 최초의 울트라북 레퍼런스를 선보였듯 인텔은 이미 두 번째 울트라북 레퍼런스를 세간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 인텔코리아는 테크 & 세일즈 투어 중인 인텔 본사 리테일 및 테크팀 방한에 맞춰 인텔이 올해 안으로 발표할 기술을 시연하고 세일즈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2세대 울트라북은 물론 곧 등장할 아이비브리지, 인텔 하드웨어 기반으로 연동하는 갖가지 기술 전반을 고루 설명하며 향후 청사진을 그렸다. 이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울트라북의 미래는 그 중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울트라북 올해 목표는 메인스트림 시장으로의 도약
지난 CES 2012에서 울트라북은 지디넷, 와이어드, 이위크 등으로부터 올해의 제품으로 극찬 받은 바 있다. 그만큼 울트라북은 노트북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인텔 월드와이드 리테일 마케팅 매니저인 비제이 케샤브(Vijay Keshav)는 2013년 말이 되면 울트라북 점유율이 전체 절반까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해 샌디브리지를 단 울트라북이 나오며 시장에 새로이 등장한 것에 이어 올해 아이비브리지를 얹은 2세대 울트라북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북 보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함을 밝혔다. 내년도는 하스웰 등장과 함께 지금까지 나왔거나 발표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로 또 한 번 혁신을 이루며 노트북 시장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 앞서 델 역시 울트라북 모델인 XPS13을 발표했다. 에이서, 아수스를 선두로 등장하기 시작한 울트라북이 이제 세계 거의 모든 제조사에서 각각 갖고 있는 브랜드로 울트라북을 선보인 셈이다.



인텔 기술 마케팅 매니저인 게리 웨일(Garry Weil)이 델 울트라북 XPS13을 들어보이고 있다.


울트라북을 다루면서 계속 밝힌 것처럼 울트라북은 지난 2004년 인텔이 샌트리노를 내놓으면서 첫 발을 내디딘 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내놓은 노트북 가이드라인이다. 생산자 입장에서, 제품 혹은 플랫폼 개발자 입장에서 고려한 것이 아닌, 최종 소비자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받아들여 조합해낸 가이드라인으로 성능 좋고 이용자들이 쓰기 편한 기기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바람의 결과다. 인텔은 이런 울트라북의 가이드라인으로 다음을 내세우고 있다.




배터리만으로 오래 쓸 수 있고 언제든지 재빨리 쓸 수 있는 상태로 복귀하며 휴대하기 편하고 값까지 싼 게 울트라북이다. 물론 지금까지 나온 울트라북이 이들 조건을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하지만 울트라북 등장과 함께 노트북 이용 방식이 상당수 바뀐 건 사실이다. 적어도 전원 콘센트를 찾아 헤매는 광경은 크게 줄었으니 말이다.


울트라북의 핵심 1. 능동적 전원 관리 기술




인텔은 울트라북을 단순히 하드웨어에 그치지 않고 특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울트라북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데는 그간 노트북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전원 문제를 해결한 이유가 크다. 애플은 이미 2세대 맥북에어를 통해 당시 경이로울 정도로 긴 배터리 이용 시간, 1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는 대기 시간, 재부팅 없이 덮개를 여닫는 것만으로 노트북을 대기모드에서 활성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그리고 맥북에어를 구성하는 CPU 등은 인텔 것이었다.

즉, 인텔이 기술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없을 까닭은 없었다. 울트라북은 이것을 구현했다. Intel Rapid Start Technology는 셧다운 필요 없이 7초 이내로 대기모드에서 깨어나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닌 기존 하이버내이션 기능을 개선한 것으로 슬립 상태에서 하이버내이션 상태로 전환을 이용자가 조절할 수 있다. 그동안 하이버내이션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 PC의 현 상태를 하드디스크 일부에 백업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 시간이 제법 필요했지만 SSD를 하드디스크 대신 적용하고 있는 울트라북은 이 전환시간이 매우 짧다. 델 XPS13은 웨이크업 시간이 인텔 가이드라인을 훨씬 밑도는 3초 이내라고 한다.

Intel Rapid Start Technology는 실질적으로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새롭지는 않다. 이미 맥북에어를 통해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텔의 능동적 전원 관리 기술 중에서 Intel Rapid State Technology는 3가지 중 하나일 뿐이다. Intel Smart Response Technology는 SSD를 캐시삼아 하드디스크를 쓸 때보다 월등히 빠르게 작업을 처리해주는 기술이다. 반드시 SSD를 써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울트라북 뿐 아니라 아이비브리지와 7시리즈 칩셋 조합에서도 적용한다고 한다. 다만 울트라북에서 SSD는 필수 요건이 아닌 권장 요건이어서 가이드라인이 아닌 선택 사항에 속한다.

Intel Smart Connect Technology는 대기 상태에서도 일정 시간 간격으로 미리 연동해둔 인터넷 망에 접속해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같은 것을 자동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이용자가 쓰지 않는 시간동안 잔뜩 쌓인 인터넷 콘텐츠를 받는 만큼 시간을 벌 수 있다. 이것은 아무래도 전력 소모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얼마 간격으로 이 기능을 수행할 것인지 지정할 수 있다.


울트라북의 핵심 2. 인증과 보호
눈에 보이지 않지만 콘텐츠는 하드웨어보다 월등히 귀한 재산인 동시에 반드시 보호해야 할 자료다. 만일 노트북을 도난당한다면 기기는 새로 장만해도 되지만 저장해둔 데이터를 돌이킬 방법이 없다. 그 자료가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업무 등 민감한 자료, 개인정보를 담을 자료라면 위험성은 더 심각해진다.



Intel Anti-Theft Technology는 인터넷을 이용해 도난이나 분실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인텔은 이처럼 분실이나 도난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로 Intel Anti-Theft Technology를 선보였다. 이것은 분실이나 도난을 이용자가 알아차렸을 때 미리 등록해둔 인텔 웹사이트에 접속해 노트북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순간 기기를 완전히 잠가버리는 기능이다. 분실물을 줍거나 훔친 사람이 노트북을 쓰려고 해도 완전히 멈춰버린 노트북은 무슨 수를 써도 작동하지 않을뿐더러, 담겨 있는 자료 역시 어떤 방법으로든 이용할 수 없다. 만일 분실한 노트북을 되찾는다면 마찬가지로 인텔 웹사이트에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Intel Anti-Theft Technology는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나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망이 함께 갖춰져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아직은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만 서비스 중이며 올해 2분기 중 11개국 언어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보호 시스템은 이용자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이용자를 인증한다는 것은 보안과 편의성이라는 상반된 요소 사이에서 갈등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사람들이 보안토큰을 따로 갖고 다닌다. 이를 통해 실시간 생성되는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해야만 쓸 수 있는 식이다. 이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 Intel 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다.

Intel 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는 칩셋 차원에서 구현되어 있다. 평상시 그냥 쓰다시피 하지만 실제로는 2중으로 비밀번호를 통해 인증 받는 셈이다. 이를 통해 각종 전자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회원제 웹사이트 접속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보안용으로 쓰는 OTP 카드를 대신해 같은 기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74개 디자인 울트라북 나올 것
현재 모든 울트라북 제조사들이 인텔의 기술적인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구현하는 추세다. 얇은 두께는 경쟁적으로 줄인 결과 인텔 가이드라인을 훨씬 밑도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무게도 마찬가지다. 슬림 모드에서 빠르게 복귀하는 정도도 인텔 가이드라인을 무색케 할 정도로 빠른 제품이 여럿 눈에 띈다. 배터리 이용시간은 어떤 상태를 기준으로 측정하느냐에 따라 논란 여지가 있지만 대체로 이전 노트북들에 비해서 오래 쓸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값이다. 이미 지난해 말 열었던 인텔 울트라북 시연회에서 1000달러 가이드라인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기존 부픔을 조합한 제조방식이 아닌 전용 부품을 새로 개발해 만들어야 하는 울트라북 특성 때문에라도 1000달러 가이드라인을 지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인텔도 이 점을 인정하고 가이드라인이 강제적으로 구속하는 내용이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다만 공급단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관련 기술 개발을 앞당기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내비쳤다.

울트라북이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1000달러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대중적인 값을 유지한 제품이 나와야 한다. 울트라북 태동기였던 지금까지는 울트라북이라는 가이드라인과 공통적인 특성, 윈도우라는 범용 운영체제를 쓰면서 독자적인 개성을 통해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브렌드화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이 시점부터는 기존 모델의 저가형 울트라북이 앞다퉈 나올 전망이다. 물론 이미 시장에서 70만 원대 울트라북을 장만할 수 있다.

인텔은 올해 안으로 새로운 울트라북이 74종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는 2분기 이후 아이비브리지 기반 치프 리버(Chief River)를 얹으며 올해 출시할 윈도우 8에 맞춰 터치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모델이 15종이라고 한다.



인텔의 새로운 울트라북 레퍼런스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G 센서, 얼굴 인식 로그인 등 다양한 신기술을 담았다.


인텔은 이미 윈도우 8 기반 울트라북 레퍼런스를 공개했다. 새로운 울트라북은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본 기능으로 갖추며 G 센서를 통한 모션 인식, 얼굴 인식 로그인, 음성 보조, 인텔 앱 마켓 등 다양한 기반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다. 휴대전화의 문자 수신, 전화 왔음을 알리는 표시 등을 노트북에서 바로 알려주는 Intel Teleport Extender나 동시 여러 기기와 연동하는 Intel Pair and Share, 장치 간 파일을 클라우드 등 거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직접 주고받는 Easy File Transfer 등 사람들의 이용 패턴을 보다 좋게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양한 기술 및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텔은 윈도우 8 출시 후 급부상할 터치 인터페이스에 주목하고 있다. 인텔은 앞으로 윈도우 8이 나오면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에 둔 울트라북이 여럿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변화가 올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ES 2012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요가는 뒤로 360도 젖혀지는 화면을 이용해 울트라북을 태블릿 PC처럼 쓸 수 있다. 윈도우 8 터치 인터페이스를 잘 활용한 예다.



<저작권자 (주)컴퓨터생활,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osted by E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