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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업계가 1강1중 구도로 고착화하고 있다. 경쟁이 둔화됨에 따라 다양성 및 혁신의 부재가 성장정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다음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중소 포털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포털 파란이 지난 15일 8년 만에 문을 닫았고 네이트와 야후, 구글 등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네이버는 검색점유율 73.75%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다음은 20.09%로 네이버와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는 2등에 머물러 있다. 네이트는 한 때 10%까지 올랐지만 지속되는 부진으로 2.14%를 기록 중이다. 구글은 2.33%, 야후는 0.7%다.

네이버와 다음의 '1강1중' 고착화가 계속되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점유율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네이버와 다음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쉽사리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실에 따라 중소 포털들이 앞으로도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장 판세를 뒤집을 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점은 중소 포털들의 영향력 감소로 포털 시장 전체의 경쟁력이 둔화된다"며 " 네이버와 다음의 시장을 양분하면서 다양성과 혁신의 부재가 성장 정체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초기 포털시장은 시장 장벽이 없어 네이버·다음·엠파스·야후·드림위즈·네띠앙·한미르 등 여러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들은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메일과 카페 서비스로 다음이 주도하던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는 지식IN 등 검색 중심의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순간에 업계 판도를 뒤집었다. 이를 흔들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 포털들은 도태되거나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네이버-다음 고착화', 수익성에만 관심

업계는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네이버와 다음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포털 산업 경쟁력이 오히려 저하됐다고 인식하고 있다.

경쟁이 둔화되며 대형 포털들은 과거와 같이 신선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보다 수익성을 우선시 한 안정적인 사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신규 서비스들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고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포털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뒤쫓아가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모바일메신저서비스· 모바일광고 플랫폼 등 중소기업이나 벤처들이 길을 닦아 놓으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며 생태계를 어지럽히고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소수에 의해 독점되는 현상은 이용자 선택의 다양성이 없어지면서 사용자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야후는 포털 만을 고집하다 몰락하고 있고 브라우저 시장에서 넷스케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렸다"며 "국내 포털 시장도 시장 정체의 한계를 혁신적으로 돌파하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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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FP